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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한국인의 밥상 671회에서는 사촌보다 가까운 내 이웃을 소개합니다 라는 주제로 이웃사촌들과 마음이 오가는 정을 나누는 밥상이 주제인 사촌보다 가까운 내 이웃과 나누는 풍성한 한가위 밥상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한국인의 밥상 '사촌보다 가까운 내이웃' 거창 초원식당 & 강화도 교동 이북음식 대풍식당 & 청춘부라보
    한국인의 밥상 '사촌보다 가까운 내이웃' 거창 초원식당 & 강화도 교동 이북음식 대풍식당 & 청춘부라보

     

    1인 가족 시대, 혼밥시대 등의 다양한 가족 형태로 문화와 라이프가 많이 변했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밥상에 둘러앉아 정을 나누고 추어글 나누면 가족 같은 사이가 됩니다. 밥상을 나누는 내 이웃은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이젠 볼 수 없는 나의 부모님이 되어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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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뿔뿔이 흩어져 있다가 명절이 되면 다시 만나는 고향 친구, 경상도와 전라도 그 뿌리는 다르지만 재난을 함께 해쳐 나가며 

    더욱 끈끈해진 이웃사촌이 된 마을 공동체, 그리운 추억을 나누는 형제로 사촌보다 가까운 내 이웃이 된 이들의 따뜻하고 흥겨운 한가위 밥상을 소개합니다. 

     

     

    1.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민물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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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북도 영통군 양산면, 금강을 가로지르는 봉곡교를 중신으로 윗마을엔 경상도 함양 여씨, 아랫마을엔 구례 장씨가 살고 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1977년 다리가 처음 놓이기 전까진 나룻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섬마을 봉곡리, 황골마을인데요.

    조상 대대로 여씨와 장씨 집성촌으로 나누어져 살았지만 모두 한 식구처럼 사이가 좋았다고 해요.

    마을에 불어닥친 재난을 겪어낸 뒤 더욱 돈독한 공동체가 되었다는 황골마을! 

    황골마을은 구하기 어려운 소고기보다 물고기가 손님상, 잔칫상에 훨씬 더 자주 올랐다고 하는데요.  한가위를 맞이해 투망을 들고 강가로 나선 장영래 씨는 쏘가리, 동자개, 뿌구리(동사리)까지 금강에서 나는 민물고기를 척척 잡아 올립니다. 장영래 씨의 아내인 김민희 씨는 50여 년간 매운탕을 끓여 달인이 되어 있었는데요. 김민희 씨의 민물매운탕은 들깻가루 대신 으깬 감자를 넣었어요. 쌀을 구하기 힘들 시절에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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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황골마을의 길잡이가 되어주신 101세 최고령 어르신부터 65세 막내까지 여씨와 장씨, 성은 다르지만 함께 차려내는 한가위 밥상이 따스합니다.

     

     

    2. 경남 거창군 북상면 (만월당 장자젓 깍두기 '초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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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거창군의 진양 정씨의 후손으로 1666년 지어진 지역 문화유산 만월당을 지키셔 사셨던 부모님의 흔적을 포기할 수 없었던 정외상 씨 부부는 1년에 걸쳐 손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냈는데요.

     

    폐가가 수리되고 뒷집 76세 김귀연 씨는 정외상 씨 부부가 집을 수리하고 이웃이 되기까지 어머니처럼 밑반찬을 만들어주며 부모 자식처럼 서로를 챙겨주었다고 합니다.  명절이 되면 약속한적 없어도 한데 모이는 고향친구들은 죽대를 둘러메고 유년 시절 놀던 월성계곡에서 퉁가리와 다슬기를 잡기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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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퉁가리는 명절날 아버지의 술안주가 되었던 퉁가리어탕수가 되고, 다슬기는 김귀연 씨가 갓 수확한 햇사과를 넣어 다슬기 초무침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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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올린 쓸개즙에 재운 곱창구이어탕수제비와 궁합이 딱 맞는 장자젓이라 불리는 대구아가미젓 깍두기도 함께 상에 오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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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을 구하기 힘든 내륙지방에 대구 한 마리만 있으면 아가미까지 사용해 젓갈을 담근 경남 거창 지역의 향토음식이 바로 장자젓 깍두기라고 해요. 장외상 씨와 김귀연 씨, 그리고 사촌보다 가까운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거창 초원식당 상세보기🔻

     

     

    3. 인천 강화군 교동면 청춘부라보 & 대풍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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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도 연백과 강화 교동도는 고향과의 거리가 고작 2.8km밖에 안되지만 70여 년간 그 거리를 두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 1세대를 만납니다. 이들은 대부분 90대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교동 주민들은 전쟁을 피해 온 연백 주민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고 합니다. 피난민들이 모인 곳은 교동의 명소가 된 대룡시장이 됐습니다. 94세 채재옥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서서 목놓아 어머니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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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향민 1세대 대룡시장 골목에 자리한 손윤경 씨는 어르신들의 기억 속 추억의 밥상을 이어갔습니다. 교동을 떠났던 실향민들도 교동으로 돌아오는 명절은 아이 고무신 크기만 한 황해도식 왕만두를 먹으며 고향을 추억하는데요. 그래서 교동의 대표음식이 되기도 했습니다. 꿩고기를 넣어 만들던 만두소에는 이제 꿩대신 닭이 들어가고, 황해도식 사리원에 당면공장이 있었던 대로 당면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만두의 전설인 94세 최봉열 씨의 제안으로 만두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요.

     

    🔻교동 황해도식 만두 '대풍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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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늙은 호박을 열무와 섞어 단맛이 나는 호박김치까지 함께 해 맛을 더했다고 합니다.